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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간 중심 치료의 역사 두 번째.

by 심리를 도와주는 나그네 2022. 9. 26.
인간 중심 치료 이론의 발전에 중요한 개념은 자아실현이다. 자아실현은 Kurt Goldstein에 의해 창안된 개념으로서, 사람들은 건강한 발달을 추구하고 그것을 달성할 능력이 있으며, 이런 발달은 자신에 대한 충분한 표현으로 이어진다는 의미가 있다. Goldstein의 저작은 Abraham Maslow에 의해 더 진전되었고, 그는 이후 인본주의 심리학을 발전시켰다. Maslow는 상담자가 아니었기에, `정상적인` 사람들의 욕구와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랑과 창의성 및 `절정 경험`, 즉 개인이 완전한 이완을 느끼거나, 좀 더 보편적으로는 강렬한 흥분을 느끼는 상태에 관해 기술하였다.
 
 
 
Maslow는 자유와 합리성 및 주관성을 포함한 사람됨의 중요한 측면을 강조하였다. Maslow는 인간의 욕구에 관한 서술에서 배고픔 및 갈증과 같은 생리적 욕구와 안정과 안전 욕구뿐만 아니라 소속감, 사랑, 자존감 및 자아실현 추구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기술하였다.
 
Maslow에게 자아실현은 한 개인이 자신이 될 수 있는 전부가 됨으로써 의미와 성취감을 주는 삶을 영위함을 뜻하였다. Maslow의 긍정적 인간관은 로저스의 인간관과 일치하는데, 둘 다 인본주의라고 불리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인간관을 채택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추가로 인간성과 심리치료에 대한 로저스의 관점은 실존주의 저자들의 영향도 받았다. 실존주의와 인간중심 치료 둘 다 자유와 선택, 개인의 가치 및 자기 책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많은 실존주의 문헌에서 불안과 의미성, 책임, 죽음과 같은 힘든 인간 경험(로저스의 인간관보다는 좀 더 염세적인 관점)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Bulber와 May와 같은 저자들의 관점은 인간 중심 치료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로저스와 May는 활발하게 서신을 주고받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로저스의 긍정적인 인간관과 May의 좀 더 부정적인 실존적 인간관이 대비를 이룬다.
 
이와 더불어 로저스는 `나와 너` 대화에 대한 Martin Buber의 관점과 인간관계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시했다.
 
 
로저스는 현재에 존재하기와 내담자의 현상학적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실존주의 입장을 공유하였다. Rank와 Adler 및 실존주의와 인본주의 사상가들의 영향은 로저스의 저술에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그의 많은 초기 저술은 매우 실용적이고 그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저서인 [상담과 심리치료]에서는 상담 관계의 본질과 비지시적 접근의 적용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상담 과정에 대한 그의 관점과 Herbert Bryant라는 내담자와의 치료 내용을 광범위하게 발췌한 부분은 비지시적 단계에서 적용한 그의 치료 양식을 보여준다.
 
 
로저스는 내담자의 주관적 상태로 충분히 들어가서 Herbert Bryant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려 한다. 1945년에 로저스는 오하이오주를 떠나 시카고 대학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이론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계속하였다. 내담자 중심 단계는 [내담자 중심 치료 : 실제 적용과 시사점 및 이론]의 출간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는 내담자 중심 치료의 개념을 확장하여 성격 이론과 아동 및 집단, 리더십 훈련과 교육 분야 적용을 포함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감정의 반영 및 경험하는 자기와 이상적 자기 간의 부조화라는 개념을 충분히 논의하였고,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성장을 논의하였다.
 
 
Brodley는 1940~1986년에 로저스가 실시했던 심리치료 중 녹음된 회기들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로저스가 비지시적 단계보다 세 번째 단계(내담자 중심)에서 좀 더 이론적으로 일관성을 보였음을 보여 주었다. 세 번째 단계에서 내담자에 대한 그의 반응은 거의 다(96%) `공감적으로 따라가는 반응`이었다. 이에 비해 그 이전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참조 체계보다는 그 자신의 참조 체계에서 나온 개입을 더 많이 하였다.
 
시카고 대학교에 있는 동안 로저스는 심리학 교수이자 대학 상담센터 소장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이 시기 동안 대학원 학생 및 동료들과 함께하는 훈련과 연구에 관여했다. 미국 심리학회는 그의 업적을 인정하여 1956년 탁월한 과학적 공로상을 수여하였다. 이 상의 수상과 [내담자 중심 치료]의 출간 덕분에 로저스는 미국 안팎에서 상당히 인정받게 되었다. 로저스의 학문적 업적 때문에 심리치료 접근에 있어서 그가 보여준 강렬함과 진지함이 가려질 소지가 있다. 시카고 대학에 있는 동안 그는 한 젊은 여성과 강렬한 치료적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 여성과의 치료에서 로저스는 내담자의 자기와 그 자신의 `자기`를 분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강렬함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이 내담자를 다른 상담자에게 의뢰한 후 사무실 밖으로 나가 아내와 함께 6주 동안 시카고를 떠나서 있었다. 때때로 로저스의 저술에는 사적인 측면을 드러내고 치료적 반응뿐만 아니라 내면의 감정에 대한 논평도 들어 있어 그의 심리치료 작업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해 준다. 1957년에 로저스는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는데, 처음에는 심리학과에 재직했고 이후에는 정신의학과로 소속을 옮겼다. 그는 심리학과에서 일하는 것을 무척 고통스러워했고, 학과 동료들과 자주 갈등을 빚었다.
 
 
위스콘신 대학교에 있는 동안 야심 찬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심리치료가 조현병이 있는 입원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를 조사하였다. 이 연구는 많은 어려움과 갈등에 봉착했고 유의한 결과를 별로 얻어내지 못했다. 로저스는 위스콘신 대학교에서의 위치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1963년에는 대인관계 연구에 전념하는 서부 행동과학 연구소로 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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