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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실존주의 성격 이론을 이용한 개념화?

by 심리를 도와주는 나그네 2022. 9. 22.
실존주의 심리학은 개인이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역동적이거나 변화무쌍한 상황이 발생하고 발전하며 형성되는 이행 과정을 다룬다.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자기 자신이 세계 내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계획과 운명에 책임을 진다. 실존주의는 개인이 어떻게 객관적인 세계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의식과 관계를 맺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실존 심리학은 사람과 그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시간은 과거와 미래는 물론이며 특별히 현재를 말한다.
 
불안은 때때로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하게 인식되기도 하는 세계 속에서 선택해야만 할 때 발생한다.
 
 

세계 내 존재

 
자기 자신과 다른 것들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게 되는 능력은 인간이 다른 종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Boss(1963)dhk Binswanger(1975)는 주변 사건에 대하여 생각하고 심사숙고할 수 있으며, 의미를 자신의 책임으로 여길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의미하는 용어인 `현존재` 혹은 `세계 내 존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개념은 사람이 많은 사건에 관하여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자신을 위한 존재`라는 용어로 Binswanger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도 표현된 바 있다. 그들은 `자기 존재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의미하는 `현존재 선택하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 자체로의 존재는 그 자체로 놀라운 경험이 될 수 있다. Van Deurzen(2012b)는 조현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25세 여성 실비의 사례를 제시한다. 실비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부모님 집을 좀처럼 떠나지 않고 있다.
 

그녀는 환상과 상상력으로 가득 찬 거대한 집합체로 그녀만의 작은 세계를 가득 채웠다. 그녀만의 세계와 사고는 진짜 현실 세계에서는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신체적으로 무능감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옷을 입지 않고 모퉁이의 가게를 가며 두려움을 너무 많이 느끼고, 개인위생을 위한 기본적인 일상 습관에도 문제를 보였다.

 
그녀는 개인적 차원에서 완전히 왜곡된 시간이 있었고, 사회적 차원 역시 부모님마저 그녀만의 세계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 되어 버릴 정도로 사회적 위험과 금기를 감지하는 체계가 완전히 없어졌다. 정신적인 차원에서는 희망적인 생각과 긍정과 부정 모두로 가득 찼고 그녀가 우상화하는 환상의 세계는 파멸과 파괴로 가득 채워졌다. 실비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스스로 알 수 없었다.
 
Van Deurzen(2012b)는 자기 존재로 사는 삶이 어떤 과정으로 힘들고 두려운 경험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를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May가 영적인 위험을 감지하고 그의 내담자가 어떻게 `존재로서` 경험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May는 `나는 존재한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인간 존재에 대해 완전한 의미를 설명하고자 했다. May는 4개월 동안 치료를 진행한 성매매 여성의 사생아였던 내담자의 사례를 제시한다. 다음과 같이 꿈속에서 `나는 존재한다`를 경험한 사례를 이야기한다.
 
 
 

나는 빈민 지역에 고가도로 아래를 걷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사생아다`라는 생각하며 걸었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고통 속에서 땀이 쏟아졌다. `나는 특권을 가진 백인들 사이에 서 있는 유일한 흑인이다.`, `나는 볼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시각 장애인이다.`과 같은 생각을 완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었다.

 
그날 밤늦게 일어나 불현듯 밀려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는 내가 사생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 그러다가도 `나는 사생아다.` 그것도 아니다. `나는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래서 무엇이 남았는가? 남은 것은 `내가 나`라는 것이다. `내가 나`로서 접촉하고 수용하는 행동은 `내가 존재했을 때부터 나는 존재할 권리를 가진다.`라는 생각을 내가 처음에 나에 대해 했던 생각처럼 더 강하게 유지해 주었다.
 
 
 
May에게 이 강력한 힘을 가진 `나는 존재한다.`라는 경험은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중요하다. 더구나 이것은 자기 자기 경험일 뿐이며 상담자나 사회와의 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May에게 `나는 존재한다.`라는 경험은 주체-객체의 관계에서 주체인 자아와 같은 것이 아니라 "나는 다른 것들(주변의) 가운데에서 생성하는 주체로서 나 자신을 알 수 있는 존재이다".그래서 `존재(being)`는 경험이며, 이는 자아 발달과는 다르다. 이 경험은 존재론적 경험인데, 이는 존재의 과학 또는 현존-존재론과 관련이 있다.
 
 
 

네 가지 존재 방식

 
 
실존주의자들은 세계 내 존재의 네 가지 방식을 확인하였다. 인간 존재는 주변 세계, 공존 세계, 고유 세계, 영적 세계에 동시에 존재한다. 주변 세계는 생물학적 세계 혹은 환경을 의미한다. 공존 세계는 `세계와 함께` 그리고 인간관계 영역과 관련이 있다. 고유 세계는 `자기 세계`이며 개인이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를 의미한다. 영적 세계는 영적이거나 종교적 가치와의 관계를 의미한다. 주변 세계, 공존 세계, 고유 세계는 Binswanger에 의해서 소개되었고, 영적 세계는 최근에 van Deurzen에 의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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