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심리학 분야 중 한 맥을 차지하는 인지심리학에 관해서 설명해보려 한다.
인지심리학(認知心理學, cognitive psychology)은 실험심리학의 영역 중 하나로, 행동의 주관적인 부분을 중요시하여 심리적 발달과 지식 습득 등 관련된 정신적 과정을 탐구하는 심리학의 분야이며 정보처리 관점에서의 인지 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일반인들에게 인지심리학이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인지과정'에 관심을 두는 심리학 (Psychology)의 한 분야이다. 사람들은 내적, 외적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런 정보를 신경계의 어딘가에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가 되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정원에 있는 꽃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름을 배우며, 기억하고, 그 사실이나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꽃이 시들해진다면 꽃을 살리기 위해 대책을 세운다.
이렇게 특정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대상을 지각하며, 특정한 내용을 저장하고, 새로운 사실을 배우며 익히고, 언어를 사용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지적 과정을 인지 (Cognition) 과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지과정에 의하여 획득, 조작된 정보의 내용, 즉 지식을 심적 표상이라고 한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정보가 조작되고 처리되는 과정과 그 처리 내용, 즉 심적 표상의 문제에 관심을 둔다.
20세기 전반기의 형태 심리학이나 장 피아제, 레프 비고츠키 등의 인지론적 연구를 이어가는 분야인 동시에 신행동주의 심리학의 발전형으로 볼 수 있다. 현대 과학의 발전으로 심리학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인지심리학은 지각, 이해, 기억, 사고, 학습, 추론, 문제해결과 인간의 고차 인지기능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인지심리학의 대상도 앞서 언급한 것 중 기초와 응용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지각, 기억, 주의는 인지심리학 내에서도 기초적인 연구 대상으로 보고 언어, 추론, 문제 해결 등은 좀 더 고차적, 응용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인지심리학은 뇌과학, 신경과학, 신경심리학, 정보과학, 언어학, 인공지능, 컴퓨터 과학 등과 관련이 있다.
심리학의 연구 방법뿐만 아니라, 인지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컴퓨터 처리 모형을 구축하거나 사람의 인지 모형을 재검증하는 등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식과 감정, 감성과 같은 문제도 다루고 있다.
인지 심리학이 활발해지기 전에, 자극-반응(S-R)이라고 하는 도식에 의한 행동주의 심리학이 일반적이었지만, 컴퓨터의 발전에 수반해 정보과학이 발달하면서, 정보과학의 생각이 심리학에 받아들여져 인지 심리학이라고 하는 분야가 성립했다.
기존의 자극(환경)에 대한 결과물로 행동을 바라보고 '학습'을 주된 관심으로 가졌다가 단순히 자극의 변화로 행동을 설명하기 어려워지면서 다른 이론적 접근이 필요해졌다. 1967년 울릭 나이서(Ulric Neisser)가 '인지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고 나서, 이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지란 지각·이해·기억·사고·학습·추론·문제 해결 등을 포함한다. 뇌과학, 신경 심리학, 정보과학, 언어학 등과 연관 있는 학문이다.
나이서(Ulric Neisser)는 1967년 그의 저서 '인지심리학'에서 인지심리는 인간을 역동적 정보처리 시스템으로 규정하며 인간의 정신적 작동을 계산적 용어로 기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지심리는 마음이 개념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서의 관점은 심리학의 연구 분야를 '사고'와 같은 상위 개념까지 확장했다. 나이서가 정의한 '인지' 개념은 이를 반영한다.
“인지”는 감각 정보가 변형, 축소, 정교화, 저장, 복구, 사용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또 인지는 이미지나 환각처럼 감각 정보가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현상과도 관련 있다… 이런 정의를 고려할 때, 인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과 관련 있음이 분명하다.
모든 심리적 현상이 곧 인지적 현상이다. 하지만 인간의 모든 과정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인지심리학 역시 특정한 관점일 뿐이다. 다른 관점 또한 마찬가지로 타당하다. 감각 정보 대신 동기에서 출발하는 역동 심리학을 예로 들 수 있다. 역동 심리학은 인간이 보고, 기억하고, 믿는 것이 어떻게 행동을 만드는지 묻는 대신, 개인의 목표, 욕구, 본능을 묻는다.
인지심리학은 심리학 연구 분야에 가장 나중에 편입되었으며, 노암 촘스키가 행동주의와 경험주의를 비판하며 촉발된 '인지 혁명' 이후 독립된 학문으로 발전해왔다.
마음을 계산적 이론으로 설명하는 시도는 17세기 데카르트로 거슬러 올라가며, 1940년~50년 알란 튜링에 의해 계승되었다. 인지적 접근방식은 1958년 브로드벤트(Broadbent)의 'Perception and Communication'이 출판되면서 부각되었으며 당시 지배적인 패러다임이던 정보처리 모델을 발전시켰다.
이 접근방식은 사고와 추론을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로 비유하며, 정보의 입력, 표상, 처리과정, 출력을 설명한다. 인지심리학은 언어가 정신적 지식 표상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network mental model을 만들었다.
그 결과 탄생한 의미망이라는 개념은 인공지능과 심리학 전반에 큰 기여를 했다. 인지심리학자 중 한 사람이었던 조지 밀러는 1985년부터 영어의 sementic network인 Wordnet을 개발하였으며, 후에 machine 온톨로지에 근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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