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찾아준 모든 이에게 우선 감사를 표한다. 운동 / 심리학 [운심]에서 심리학 카테고리는 글을 공유하고자 함의 목적도 있지만, 그것은 부차적이고 내가 가진 심리학적인 지식과 기법들을 모두 정리하고자 하는 것의 목적이 있다.
그렇기에 어려운 내용도 간혹 있을 수 있지만, 웬만하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올릴 것이다. 만약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이해하기 바란다…. 하지만 심리학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꼭 얻어갈 것이 있는 블로그를 만들겠음을 맹세한다.
자, 일상에서 써먹는 심리학 첫 번째 편은 다소 원론적인 심리학에 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가진 유용한 심리학적 지식/기법을 모두 블로그에 풀기 전에, 심리학의 거인이라 불리는 프로이트와 융은 꼭 소개해야겠다 싶어서 포스팅한다!. 그 뒤엔 힐링에 관하여, 멘탈 향상에 관하여, 인간관계에 관하여 포스팅할 예정이다.
앞으로 연재할 프로이트와 융 시리즈는 내가 보려고 노트에 정리한 내용들이지만 어렵지 않고 다소 쉽게 풀어놨다고 생각하여 약간의 수정을 거치고 올린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필자는 이쪽 학계에서 전문가가 아니고 계속 배워가는 일반인이기에 다소 학술적인 내용에 대한 것엔 지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필자는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을 연마하는 사람이다.
원론적인 얘기를 몇 편 올리고 일상적인 심리학 글들을 올릴 것이다. 만약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이 보기엔 많이 어려울 수 있으나 일단 이들을 눈에 익힌다면 앞으로의 심리학을 바라보는 안목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프로이트의 삶과 업적
프로이트가 내세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유년기의 아이들이 이성의 부모에게 성적 욕망을 품고 동성의 부모를 살해하려는 욕망이다.유대인인 프로이트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무력감을 보여준 아버지에게 보인 실망감(자신의 마음속 영웅은 투지에 찬 영웅인 한니발이었으니 아버지와 모습과 비교되어 혼란이 컸을 것이다)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제기하는데 나름 영향을 끼쳤을 거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모든 아동의 환상 속에 위의 말한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환상이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상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창의적인 활동을 일으키는 걸 말한다. 환상은 현실 세계를 인식하는 데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린 자녀의 욕망을 보면, 섹스와 죽음이 실제로 뭔지 모르는 아동의 무지에 영향을 받아서 성욕은 부모를 독점하려는 욕망으로, 동성의 부모를 살해하고 싶은 욕망은 그저 사라지길 바라는 욕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환상은 사그라들겟지만 성인이 된 후 타인과의 성적인 관계에서 흔적을 드러내고,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프로이트는 히스테리를 환자의 타락에서 찾지 않고 성적인 문제와 같은 어떤 정신적 외상을 일으킨 사건과 연계된 `용납할 수 없는 생각`에 있다고 주장한다.
억압된 감정이 히스테리와 관련된 신체적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은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의식 안으로 가져오는 방법을 개발하려 했다. 그렇게 나온 기법이 자유연상 기법이다. 이런 정화법은 정신분석을 창시하는 토대가 된다. 서양에선 인간이란 의식과 성찰이라는 요소로 잘 정의되며 인간은 자신이 누군지 무얼 믿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는 이론이 강했지만, 히스테리 연구를 통해 언급되는 무의식은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다.
인간의 성은 번식하기 위한 동물적인 충동과는 다르다. 모든 인간이 취하는 성의 형태는 상상이 형성하고 영향을 준다. 프로이트는 아동의 세계에서 성은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성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발달한다고 한다. 구강기(빠는 행동에서 쾌감을 느끼는 시기), 항문기(장운동에서 쾌감을 느끼는 시기), 남근기(자위에서 쾌감을 발견하는 시기). 아동은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쾌락을 느끼는 대상에 여러 가지 상상이나 환상을 동원하는 것이다.
아이의 상상은 섹스란 개념에도 영향을 미쳐서 아동은 신체를 통해 다양한 쾌감을 경험해가며 이성의 속옷이나 부모 방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 등 제한된 증거를 바탕으로 섹스의 본질에 대한 자신만의 성 이론을 키워가는 것이다. 이 이론들은 나중에 바뀔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경험에 따른 상상은 무의식에 남아서 성인이 되어 성을 형성해가는 방식에 지속해서 강한 영향을 미친다.
전쟁을 거치면서 프로이트는 공격성의 근원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새로운 삶과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성질과 연관된 성 본능과 반대로, 활동적인 삶 이전에 고요한 상태로 회귀하려는 충동으로써 분해와 죽음을 유도하는 `죽음충동`을 제시했다. 그가 사랑하던 딸도 사망하고 손자도 사망하고, 구강암까지 발생하며 끔찍한 시기를 보내던 프로이트에게 막내딸 안나는 큰 힘이 되어줬다.
안나는 일로도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그는 초기 이론에선 지형학적 모델(의식, 무의식, 전의식) 등, 무의식의 작동을 구조화하는 등 무의식이 의식으로 변하는 방법을 알기 위한 것이었다면, 후기엔 자아가 원초아의 압력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해지는 법을 강조했다. 여기엔 그의 딸 안나가 끼친 영향을 볼 수 있다.
그의 전반적인 사상을 보자면 인간의 삶은 두 가지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것은 외부적 필요에 따라 형성된 노동에 대한 강박과 사랑의 힘이라는 것이다.
2. 정신분석과 히스테리
프로이트가 히스테리를 연구한 초반엔 히스테리가 충격적인 사건, 특히 미성년이었을 때 성인에 의한 성추행 또는 유사 행위 등의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계속 연구하는 동안 히스테리를 금지된 욕망에 대한 심리적 반응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초반에 프로이트는 환자들의 증상은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 정신적인 외상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었다. (물을 못 마시는 환자에게 정화법을 사용해서 환자의 증상이 과거에 친구의 개가 컵에 있는 물을 마시는 걸 보고 더럽다고 생각했던 경험과 관련 있음을 깨닫도록 하니 증상이 완화되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한 감정적 에너지는 정상적인 육체 활동 안에선 분출될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가로막혀있는 것이다. 감정의 해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병리적인 증상이 진행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초기의 프로이트가 접근한 이 방식엔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다. 환자는 의사를 신뢰해야 했고 의사는 환자의 말을 이해해야 했다. 초기에 프로이트는 최면술을 사용했지만, 이후에 집중법(자유연상)을 사용했다. 이를 성공하기 위해선 환자와 반드시 심도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자가 관련 없어 보이는 일을 얘기한다 해도 의사는 집중해야 한다. 관련 있어 보이는 일을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히스테리 연구]는 치료 중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 형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관해 설명한다. 프로이트 이론의 가장 중요한 발전이 환자와의 관계가 성공적이었던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히스테리 환자인 도라는 반항적이고 비협조적인 대화 상대였기 때문에 분석이 실패로 끝났지만, 프로이트의 노력으로 정신분석 치료의 중요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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